임신 중 태아가 받는 환경적 영향을 이해하는 것은 개인의 평생 건강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합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임신 초기에 극심한 영양결핍을 겪은 태아는 수십 년 후 제2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약 2배 증가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와 같은 결과는 태아기 환경이 후천적인 건강 리스크를 결정하는 데 있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줍니다. 해당 연구는 미국 컬럼비아대와 노스캐롤라이나대 연구진이 주도했으며, 1930~1938년 우크라이나 대기근 동안 태어난 사람들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한 내용을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한 바 있습니다.또한, 우리나라에서도 6.25전쟁 기간 동안 영양결핍을 경험했던 태아가 성인이 되었을 때 제2형 당뇨병과 대사증후군의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가 이루어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