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체온은 왜 36.5°일까? 아플 때 열이 나는 이유

사람의 체온은 왜 36.5°일까? 아플 때 열이 나는 이유

우리 체온은 36.5°인데, 생물학적으로 이 온도는 우리 몸 속의 내장 온도를 나타낸다.

사실상 내장의 온도를 재기는 어려우므로 우리 몸에서 가장 따뜻한 겨드랑이나 입 속의 체온으로 측정한다.

그렇다면 왜 우리 몸에서는 열이 날까?

우리 몸은 세포로 이루어져있고, 이 세포들이 계속해서 움직여 운동에너지에 의해 열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탄수화물을 섭취하면 탄수화물에 들어있는 포도당은 에너지를 내뿜게 되는데 이 포도당 에너지의 60%는 열을 발생시키는 데에 쓰인다.

사람의 몸이 주위 환경에 관계없이 늘 일정체온인 36~37°를 유지하는 이유는 자연적으로 조건이 그렇게 맞춰졌기 때문이다.

38°만 되어도 몸 속에 있는 효소의 효율이 떨어지는데, 이 효소의 효율이 떨어지면 바이오 리듬이 깨지고 신체 활동을 할 수가 없게 된다.

♧ 아플 때 열이 나는 이유는?

우리 몸은 체온이 올라가면 뇌의 시상하부가 이를 감지해 피부 혈관을 확장시키고 땀샘을 자극해 땀 분비를 촉진시키며 열을 떨어뜨린다.

반대로 체온이 내려가면 피부 혈관을 수축시키고 몸이 떨리는(오한) 근육 운동을 일으켜서 열을 다시 오르게 만든다.

그런데 우리가 감기에 걸리거나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면 몸에서 열이 나게 되는데 이유는 무엇일까?

사실 감기의 직접적인 원인은 추위가 아니라 공기 중에 떠돌거나 몸 속에 이미 잠복해있는 병원체 때문이다.

그러나 이 균과 바이러스가 워낙 다양해 감기의 원인을 특정 짓기는 쉽지 않은데, 이 병원균이 우리 몸 속으로 들어오면 우리의 몸은 병원균이 살지 못하는 환경으로 만들기 위해 열을 내는 것이다.

병원균은 높은 온도에서는 죽는데 우리를 병들게 하는 균이 침투하면 뇌의 시상하부가 우리 몸의 체온을 38°로 맞춘다.

열이 난다는 것은 침투한 병원균을 무찌르기 위해 백혈구가 싸우는 걸 돕기 위한 우리 몸의 방어기제라고 할 수 있다.

 

☆ 열은 어디까지 오를 수 있을까?

체온이 37.4°를 넘어 38, 39, 40°까지 올라가면 어떻게 될까?

우리가 보통 극심한 감기에 걸리면 체온이 38°에서 39°까지 오르는 현상을 경험하게 되는데, 보통 38°만 되어도 온몸이 뜨거워 힘든 상태가 된다.

우리의 몸이 체온을 높여서 균과 싸우고 있다는 증거인데, 이 싸움에서 이기면 다시 정상체온을 회복하지만,

싸움이 오래 지속되면 체온은 점점 올라가게 되고 무려 40°에 이르면 열에 가장 약한 뇌세포가 파괴되기 시작한다.

이처럼 40°가 넘으면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의 고열 상태가 되어 뇌세포가 파괴되며 신경을 손상시키기 때문에 헬렌 켈러와 같이 눈이나 귀가 잘못될 수 있다.

실제로 성인의 경우 42°가 넘어서면 사망에 이를 확률이 매우 높다.

● 고열을 수반하는 병은?

걸리면 치사율이 높은 것으로 유명한 에볼라 바이러스 역시 40° 수준의 고열을 동반하는데,

아직 원인이 명확히 규명되지 않은 에볼라 바이러스는 커다란 박쥐류에 의해 감염이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에볼라가 주로 발생하는 국가인 아프리카는 박쥐를 삶아 먹거나 말려 먹는 식문화가 있어

에볼라 바이러스를 보유한 박쥐를 손질할 때 박쥐의 혈액에 의해 전염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에볼라 바이러스는 주로 혈액에 의해서 감염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환자에게 함부로 접근해서는 안되며 손을 대서는 더더욱 안된다.

폐렴 역시 고열을 수반하는 질병인데, 폐에 미생물이 침투해 감염이 되는 질병으로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폐렴이 위험한 이유는 폐 염증 증상과 신체 전반에 걸친 전신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기 때문이다.

호흡할 때 통증이 있거나 기침을 하고, 염증에 의해 가래가 많이 나오며 호흡이 어려운 폐 염증 증상과 발열,

오한, 두통, 피로감, 근육통, 관절통 등의 전신 증상이 겹치면 꽤 오랫동안 병원 신세를 져야 하므로

폐렴까지 번지지 않도록 건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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