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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까지 뛰어든 국내 '의료AI' 시장…시장 구도 재편되나

헬시큐브 2024. 2. 23. 21:39

●SK C&C 뇌경색 진단 AI, 3등급 의료기기로 식약처 허가
●카카오헬스케어, AI 기반의 당뇨병 관리 '파스타' 출시
●스타트업 데이터 경쟁력 앞서고 대기업은 자본력 우수
●국내 스타트업 대표 "해외 시장 가야, M&A 가능성도"

 

스타트업 중심의 국내 의료 인공지능(AI) 시장이 대기업들의 참여로 시장 구도가 재편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풍부한 자본력과 브랜드 파워를 앞세운 대기업들이 빠른 속도로 국내 시장을 장학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SK C&C는 최근 뇌경색을 진단하는 인공지능(AI) 설루션 '메디컬인사이트플러스 뇌경색'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3등급 의료기기로 품목허가를 받았다.

메디컬인사이트플러스 뇌경색은 비조영 뇌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을 수 초 만에 분석해 이상 여부를 찾아낼 수 있다.

뇌경색 가능성을 0%~100% 수치로 제시하며, 증상 심각도에 따라 7단계로 구분해 정보를 제공한다. 이상 부위는 '히트맵(Heat map)'이나 외곽 선으로 표시해 놓칠 수 있는 부위도 의료진이 확인하도록 돕는다.

 



메디컬인사이트플러스 뇌경색은 수천 명 규모 뇌경색 환자 영상 데이터로 학습해 정밀도를 높였다. 또 서울대병원 및 아주대병원 전문의들로부터 검증도 받았다.

SK C&C 측은 "뇌졸중을 진단하는 AI 설루션이 급박한 의료 현장에서 의료진을 돕는 의료기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카카오헬스케어도 지난 1일 AI 기반 모바일 혈당 관리
서비스 '파스타'를 출시했다. 파스타는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2등급 유헬스케어 게이트웨이 소프트웨어'로 품목허가를 받았다.

파스타 앱은 별도 회원 가입 없이 이용자 본인의 카카오 계정을 활용해 로그인할 수 있고, 국내 기업 아이센스의 '케어센스 에어'와 미국 기업 덱스콤의 'G7' 등 2개 CGM(Continuous Glucose Monitoring, 연속혈당측정기) 센서와 연동해 작동한다.

덱스콤 연속혈당측정기와 실시간으로 연동하는 당뇨병 관련 앱은 이용자가 파스타 앱에서 CGM 센서 종류를 선택하면 센서 부착 방법과 주의사항, 연동 절차 등을 안내한다. 연동이 완료되면 혈당 데이터가 블루투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파스타 앱에 자동으로 표출된다.

이용자는 실시간 혈당 데이터와 함께 여러 기록을 통해 생활습관과 혈당의 상관관계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음식을 촬영하면 음식 종류, 영양소, 열량 등을 알려주는 비전 AI 기능을 통해 식사를 기록하는 기능을 탑재했다. 또 운동과 인슐린, 복약 등도 앱을 통해 기록할 수 있다. 국내 당뇨병 시장 규모는 연간 3조 2000억 원 규모로 추정된다.

 

SK C&C는 뇌경색을, 카카오헬스케어는 당뇨병 관리에 초점을 맞춰 관련 AI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를 출시했다.

일단 시장 반응은 대기업 진출에 긍정적인 반응이 많다. 일찌감치 시장에 진출한 스타트업과 지속적인 자본 공급이 가능한 대기업 등 이원화된 국내 의료 AI 시장 구조가 형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초기 의료 AI 스타트업 대표는 "스타트업들이 대기업의 시장 진출을 불안하게 볼 필요는 없다"라며 "시장 파이를 키운다는 측면에서 스타트업과 대기업의 이원화된 시장이 형성될 수도 있다"라고 전망했다.
 



그는 "의료 AI는 자본력보다 양질의 데이터를 대량으로 확보하는 게 더 중요하다"며 "수년이나 빨리 출시된 기존 제품들의 경쟁력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루닛이 1억 9307만 달러(한화 약 2525억 원)를 투입해 다국적 기업 '볼파라 헬스 테크놀로지(Volpara Health Technologies, 이하 볼파라)'를 인수한 배경도 1억 장 규모의 의료 데이터 가치를 봤기 때문이다.

루닛은 볼파라가 확보한 방대한 데이터를 초거대 AI에 적용시켜 완벽에 가까운 AI 설루션을 개발하는 동시에 미래 먹거리로 추진하는 '자율형 AI(Autonomous AI)' 구축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루닛은 궁극적으로 '개인 맞춤형 암검진 프로그램'도 개발할 예정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대기업의 스타트업 인수합병(M&A)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유망한 스타트업을 인수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는 게 더 경제적이라는 것이다.

의료 AI M사 대표는 "AI 기술에는 국경이 없고, 투자금 유치 측면에서 스타트업과 대기업 협업은 시너지 효과가 크다"며 "국내 시장은 한계가 있고 결국 해외로 가야 한다. 경쟁보다는 협업이 현실적이며, 대기업의 인수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 자료 출처: 더바이오

 

대기업까지 뛰어든 국내 '의료AI' 시장…시장 구도 재편되나

[더바이오 음상준 기자] 스타트업 중심의 국내 의료 인공지능(AI) 시장이 대기업들의 참여로 시장 구도가 재편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풍부한 자본력과 브랜드 파워를 앞세운 대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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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C&C, 뇌경색 진단하는 AI 솔루션 의료기기로 허가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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