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세 이상 장수하는 비결
돈 없이 건강하지 못하게 시름시름 오래 사는 것이 현대인의 끔찍한 공포로 다가오고 있다.
반면 취미와 여가생활을 즐길 만큼 넉넉한 돈을 갖고 몸 건강하게 90 넘어 까지 사는 것은 모든 이의 희망이고 기대이다.
한국에서도 80 넘기면 장수한다고 생각하던 것이 얼마 전인데, 지금은 90을 한참 넘겨 사는 노인들도 주변에서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다.
미국의 경우도 90 이상 넘겨 사는 초고령 노인(oldest old)들의 숫자가 최근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1900년만 해도 미국인의 평균 기대수명은 49살에 불과했다는데 지금은 79살이라고 하니 놀랄 일도 아니다.
오늘 미 CBS '60분'이 '90살 넘도록 장수하게 하는 요인'과 관련하여 '빅데이터'를 활용한 실증적 연구결과를 취재해 보도했다.
프로젝트팀이 제시하는 분석자료는 그동안 우리에게 잘 알려진 건강상식의 틀 안에 있는 것도 있고, 미처 모르고 있던 것들도 있다.
'90+' 프로젝트 연구팀이 밝힌 '장수 비결'의 내용을 일부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유전자가 장수하는데 매우 중요하나, 절대적 요인은 아니다.
비 흡연자가 흡연자보다 장수한다.
확실히 담배는 오래 사는 데 걸림돌인 것이 틀림없다.
분명히 운동하는 사람이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보다 오래 산다. 단, 여기서 중요한 것은 매일 최소 15분은 운동을 해줘야 효과가 있다.
하루 45분 정도의 운동량이 건강과 장수에는 가장 좋다.
늘 숨차고 땀나도록 운동하지 않아도 된다. 가령 아침에 15분 가볍게 걷고 저녁에 정원 손질이나 다른 몸 쓰는 가사 일을 하는 것도 괜찮다. 45분을 넘어 3시간 운동하는 것이 결코 더 좋다고 볼 수 없다.
적절한 음주는 장수하는 데 좋다.
그것이 꼭 레드 와인일 필요도 없다.
마티니 등 어떤 술이라도 하루 한두 잔 정도의 적절량 음주는 비음주자보다 사망률을 10~15 퍼센트 줄이며 장수하는데 좋다.
비타민이나 영양제 복용은 장수와는 상관이 없다.
청결한 삶(CLEAN LIVING)도 장수와 관련이 없다.
(한 증언자의 경우)
커피도 아예 안 마시는 것보다 하루 1~3잔의 적절량을 마시는 것이 장수에 좋다.
북 클럽에 가입하고, 친구들 자주 만나고, 신문 읽기, 보드게임 등등 정신활동과 사회적 관계를 원활히 유지하는 것이 좋다.
젊어서 비만이나 과체중은 좋지 않지만, 나이 들어서는 평균이상의 약간의 과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장수에 좋다.
나이 들어 삐쩍 마른 것은 오히려 장수하는데 걸림돌.
많은 사람들이 매일 책과 신문, 잡지를 읽고, 텔레비전을 보며 라디오를 듣는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으로는 읽고 보고 듣는 것을 한꺼번에 하기도 한다.
그런데 왜 어른들도 텔레비전을 보고 라디오를 들으라는 데는 인색하기 짝이 없지만, 책과 신문과 같은 텍스트는 많이 읽으라고 독촉하는 걸까?
대체 왜?
아래 라이프핵(lifehack) 웹사이트가 제시하는 '매일 읽어야 하는 이유'를 보면 그 해답이 보인다.
★첫째.
두뇌 자극(Mental Stimulation)으로 연탄가스 스며들 듯 찾아오는 알츠하이머나 치매 예방에 효과적이다.
★둘째.
스트레스 해소(Stress Reduction)에 독서가 좋다. 일하며 받는 스트레스,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 일상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빠져들 수 있는 소설 한 편이나 관심 있는 기사나 칼럼 한 꼭지를 읽으며 벗어날 수 있다.
★셋째.
앎의 즐거움(Knowledge). 읽음으로써 많이 알게 되고 아는 만큼 기회를 더 취할 수 있으며 직업, 돈, 건강 등등 다른 것은 빼앗기고 잃을 수도 있지만 머릿속에 들어 있는 지식은 죽을 때까지 온전히 내 것이다.
★넷째.
어휘의 풍부함(Vocabulary Expansion). 많이 읽으면 읽을수록 더 많은 표현과 어휘를 익히게 되고 보다 정확한 표현력과 어휘력, 화제의 풍부함으로 결국 직업적으로나 일상에서의 삶이 풍요로워 진다.
★다섯째.
기억력 증진(Memory Improvement). 많이 읽어서 많이 알게 되면 연상이나 조합으로 더 많은 기억을 끄집어낼 수 있고 더 많은 정보와 지식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
★그밖에도 도서관과 무료 e-북을 이용하면 돈 안 들이고도 무료 엔터테인먼트(Free Entertainment)를 즐기는 이점이 있다.
결국 곰곰 생각해 보면 중년 이후의 삶을 균형 있고 풍요롭게 하는 양 날개는 신체건강을 위한 '운동'과 정신건강을 위한, '독서'가 으뜸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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